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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뉴스(8/11): 미국 증시/연준, AI소프트웨어, 반도체/AI인프라, M7 빅테크, EV/배터리 등 본문
오늘의 경제뉴스(8/11): 미국 증시/연준, AI소프트웨어, 반도체/AI인프라, M7 빅테크, EV/배터리 등
Russell(Yun) 2026. 8. 11. 08:15
기준일: 2026년 8월 10일(월) 미국 정규장 마감 (가장 최근 마감 거래일)
테마 A. 미국 증시 & 연준
8월 10일(월)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1.11포인트(0.19%) 내린 53,935.82, S&P500지수는 8.22포인트(0.10%) 내린 7,749.42, 나스닥종합지수는 121.71포인트(0.46%) 하락한 26,568.9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금요일 세운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숨 고르기를 한 셈입니다.
하락의 첫 번째 원인은 유가였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 협상이 주말 사이 이란의 추가 요구와 후티 반군의 홍해 항구 공격으로 다시 교착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86달러를 넘어섰고, 인플레이션 재부담 우려가 커졌습니다. 두 번째 원인은 엔비디아였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엔비디아와 아폴로글로벌·블랙스톤·블랙록 등이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금융 패키지를 조성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집중 리스크 우려가 불거졌고, 여기에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가속기 설계에서 HBM 메모리 탑재량을 줄일 수 있다는 보도까지 겹치며 주가가 3% 넘게 빠졌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1.6%)와 아마존(+1.1%)은 클라우드 수주 잔고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연준 쪽에서는 지난 7월 29일 FOMC가 9대 3 표결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습니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베스 해맥,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 댈러스 연은의 로리 로건 등 3명이 반대표를 던질 만큼 위원회 내 이견이 큰 상황입니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은 두 차례 연속 회의에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명시적 가이던스를 주지 않고 있어, 오는 12일(수)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월 금리 결정의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FXTM의 루크만 오투누가 리서치 헤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화정책 리스크가 동시에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뜨거운 CPI는 금리 인상 베팅을 되살릴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테마 B-①. AI 소프트웨어
팔란티어가 지난 3~4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93% 급증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상업 부문 매출은 149% 늘어난 7억 6,400만 달러, 정부 부문은 90% 증가한 8억 900만 달러를 기록했고, 회사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컨센서스(77억 3,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81억 5,000만~81억 5,800만 달러로 상향했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하루 만에 29% 넘게 뛰었습니다. 팔란티어는 이번 호실적의 배경으로 기업들이 오픈AI·구글·앤트로픽 등 외부 프런티어 AI 모델에 데이터를 맡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통제하려는 "AI 주권(AI sovereignty)" 수요 확대를 꼽았습니다.
오픈AI는 8월 10일 기존·전직 직원들이 보유한 지분 약 70억 달러어치를 회사가 직접 사들이는 텐더오퍼(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처분할 수 있게 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습니다. 이번 거래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8,520억 달러로 평가됐으며, 향후 뉴욕증시 상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기술적으로는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5.6-Cyber'가 자체 프리페어드니스 프레임워크 기준 처음으로 '높음' 등급의 사이버 위협 능력 판정을 받았고, 이 모델이 크롬 V8 엔진의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 2건을 스스로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테마 B-②. 반도체 / AI 인프라
엔비디아는 8월 10일 하루에만 시가총액 약 1,300억 달러가 증발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엔비디아·아폴로글로벌·블랙스톤·블랙록·브룩필드·골드만삭스·KKR 등이 참여하는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금융 패키지 조성 소식을 전하면서 "소수 기업에 자금이 집중되는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여기에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가속기에서 HBM 메모리 탑재를 줄여 원가를 방어하려 한다는 보도까지 겹쳤습니다.
이 여파로 SK하이닉스(-1.7%),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X, -1.7%)도 동반 하락했지만, 정작 마이크론은 0.15% 하락에 그치며 시장이 해당 우려를 크게 반영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메모리 3사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은 올해와 내년(2027년) 물량 DRAM·HBM을 이미 모두 판매 완료(sold out)한 상태지만, 정작 2분기 가격 상승폭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렸습니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 D램 가격이 이번 분기 39%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19%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고, 삼성전자 가격 상승률도 모닝스타 추정치(48%)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두 회사 모두 사상 최대 AI 실적을 냈음에도 주가는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조정을 받았습니다.
한편 인텔은 AI 컴퓨팅 수요 대응을 위해 15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 "고객들의 AI 컴퓨트 투자 수요가 견고하고 지속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텔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75% 급등한 상태입니다.
테마 B-③. M7 / 빅테크
메타가 8월 10일 GPU 한 대로 구동 가능한 300억 파라미터급 오픈웨이트 AI 에이전트를 공개했습니다. 양자화(quantization) 기법으로 메모리 요구량을 크게 낮춰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오프라인으로 작동한다는 점이 특징이며, 마크 저커버그 CEO는 폐쇄형 모델을 고수하는 경쟁사들을 비판하면서 "증류(distillation) 기술이 AI 생태계 전반의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개방형 철학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매그니피센트7(M7)을 동일가중으로 담는 라운드힐 ETF(MAGS)는 8월 10일 소폭 하락하며 숨 고르기를 했습니다. 다만 시야를 넓혀보면 M7의 실적 개선이 증시 전반의 눈높이를 끌어올리는 흐름은 여전합니다. JP모건은 이날 S&P500 목표치를 8,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는데(기존 7,800에서 재차 상향), 그 핵심 근거로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의 클라우드 성장세와 수주 잔고 확대를 꼽았습니다.
그동안 시장을 짓눌러온 "AI 투자 대비 수익 회수가 더디다"는 우려가 이들 기업의 실적으로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확충을 둘러싼 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은 텍사스·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네브래스카·오하이오 등 여러 주에서 확산되고 있어,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구글·오픈AI·오라클 등의 인프라 확장 전략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테마 C. EV / 배터리
테슬라는 지난 7월 발표한 2분기(2026년) 실적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인도량은 분기 기준 사상 최다인 48만 126대, 매출은 282억 3,600만 달러로 기록을 새로 썼지만, 조정 주당순이익은 0.33달러로 시장 예상치(0.5367달러)를 38.5%나 밑돌았습니다. AI 인프라와 연구개발 투자로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47% 급증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0억 9,200만 달러로 돌아섰고, 영업이익률은 1.4%까지 쪼그라들었습니다.
월스트리트는 8월 10일자 분석에서 이 실적 부진의 여파로 테슬라 주가가 연초 대비 27% 가까이 빠졌다고 짚었습니다. 한편 여러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9년 가까이 미뤄온 2세대 로드스터를 8월 중 텍사스에서 공개할 예정이어서, 신차 모멘텀이 다음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두드러집니다. CATL은 지난 4월 베이징에서 연 기술 행사에서 10%에서 98%까지 6분 30초 만에 충전 가능한 3세대 '션싱(Shenxing)' 배터리를 공개했는데, BYD의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9분)보다 빠른 충전 속도로 시장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SNE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글로벌 EV 배터리 사용량은 608.5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지만, 그 성장의 과실은 대부분 중국 기업들이 가져갔습니다. CATL(39.9%)과 BYD(14.4%)를 포함한 상위 중국 7개사의 합산 점유율은 72.4%까지 확대된 반면, LG에너지솔루션(8.6%, 3위)과 SK온(3.1%, 8위로 하락)의 점유율은 뒷걸음질쳤고 삼성SDI는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다만 2분기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은 흑자 전환, 삼성SDI는 7분기 만에 흑자 복귀, SK온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반등의 신호도 감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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