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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정보] 씹으면 줄어드는 구강암 위험 — 츄잉껌 속 신소재의 발견 (2026.08.0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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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정보] 씹으면 줄어드는 구강암 위험 — 츄잉껌 속 신소재의 발견 (2026.08.06)

Russell(Yun) 2026. 8. 6. 17:20

 

매일 무심코 씹는 껌 한 조각이 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줄여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연구진이 특수하게 만든 츄잉껌으로 두경부암과 관련된 미생물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아 눈길을 끕니다. 값비싼 신약이나 백신이 아니라 누구나 부담 없이 씹을 수 있는 껌이라는 점에서, 저렴하고 접근성 높은 예방 도구로 발전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습니다.

왜 두경부암 예방이 중요한가

두경부편평세포암(HNSCC)은 입안과 목 안쪽 조직에서 시작되는 흔한 암으로, 늦게 발견될수록 예후가 급격히 나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통계에 따르면 입술과 구강암은 2022년 기준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연령대에서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7위를 차지할 만큼 부담이 큰 질환입니다. 연구를 이끈 헨리 다니엘 교수는 "최근 승인된 여러 항암제조차 환자의 삶의 질이나 5년 생존율을 크게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기존 치료를 보완할 새로운 접근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관련된 구인두암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여서, 감염 자체를 줄이는 예방적 접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구진이 밝혀낸 것

연구팀은 두경부암 환자들에게서 채취한 실제 구강 검체를 이용해 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세 가지 미생물, 즉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와 두 종류의 세균인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치주염을 일으키는 균),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이번 연구는 편두콩(lablab bean)에서 추출한 천연 항바이러스 단백질 'FRIL'을 함유한 껌을 활용한 이전 연구를 발판으로 삼았는데, 이 껌 추출물을 적용하자 타액 검체에서 HPV 수치가 93%, 구강 세척액 검체에서는 80%까지 낮아지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짧은 시간 씹는 것만으로 바이러스 농도가 이 정도로 줄었다는 점은 연구팀에게도 예상 밖의 성과였습니다.

세균까지 잡는 이중 방어 전략

연구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세균을 사멸시키는 항균 펩타이드 '프로테그린(protegrin)'을 껌에 추가로 배합해 실험을 이어갔습니다. 그 결과 단 한 번의 사용만으로 치주염균과 뉴클레아툼 수치가 거의 0에 가깝게 떨어지는 극적인 변화가 관찰됐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처치가 입안에 원래 살고 있는 유익균은 그대로 보존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기존 방사선 치료가 유익균까지 함께 줄이면서 오히려 칸디다 알비칸스 같은 해로운 곰팡이균의 증식을 부추기는 부작용과는 뚜렷이 대조되는 결과입니다. 다니엘 교수는 "구강 미생물 생태계 전체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위험한 미생물만 선택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이 기술의 핵심 강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에는 펜실베이니아대 치의학대학원 연구자들뿐 아니라 캔자스대 메디컬센터,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로스앤젤레스 재향군인병원 소속 연구자들도 함께 참여해 다기관 공동연구로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한계와 다음 질문

물론 이번 연구는 어디까지나 환자 검체를 시험관 안에서 처리한 실험실 단계(ex vivo) 결과이며, 아직 사람의 입속에서 실제로 씹었을 때의 효과를 검증한 임상시험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껌을 실제로 씹었을 때 구강 내에서 얼마나 오래, 얼마나 안정적으로 항바이러스·항균 효과가 유지되는지, 하루 몇 번씩 장기간 사용했을 때 부작용은 없는지도 앞으로 추가 검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연구진 스스로도 "이번 결과는 보조요법이나 예방 목적의 임상시험으로 이어질 가치가 있다"는 신중한 표현을 쓰고 있어, 상용화까지는 여러 단계가 더 남아 있는 셈입니다.

전망 — 기존 연구와의 연결

이번 연구는 편두콩 유래 단백질 'FRIL'을 활용한 이전 연구의 연장선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다니엘 교수 연구팀은 앞서 식물에서 유래한 단백질을 이용해 코로나19나 독감 같은 호흡기 감염병 예방 소재를 개발해 온 이력이 있으며, 이번에는 그 기술을 구강암 예방 영역으로 확장한 셈입니다. 식물 기반 생물제제는 대량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있어, 만약 임상 단계까지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기존 백신이나 항체 치료제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구강암과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런 해외 연구 동향은 앞으로 국내 치의학·구강암 연구에도 참고할 만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알아두어야 할 점

한 가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이 껌이 아직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반 마트나 약국에서 파는 자일리톨 껌 등 시판 제품이 같은 효과를 낸다는 근거는 전혀 없으므로, 소비자들이 성급하게 특정 제품을 구강암 예방용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구강암과 HPV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여전히 HPV 백신 접종, 금연, 정기적인 치과·이비인후과 검진과 같은 기존에 검증된 방법들입니다. 이번 연구는 그런 기존 예방책을 보완할 미래의 선택지 하나가 늘어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출처]

· University of Pennsylvania, "Cancer-fighting chewing gum cuts HPV levels by up to 93%", ScienceDaily, 2026.08.04

· Daniell, H. et al., "Ex vivo HNSCC clinical studies using saliva and antiviral or antibacterial chewing gums reveal reduction in carcinogenic microbes", Scientific Reports, 2026.

[무료 이미지 참고 사이트]

· Unsplash · Pixabay · Pexels ·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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