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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정보] 허리를 살리는 뜻밖의 약 — 골다공증 치료제가 척추 디스크를 지킨다 (2026.08.0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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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정보] 허리를 살리는 뜻밖의 약 — 골다공증 치료제가 척추 디스크를 지킨다 (2026.08.08)

Russell(Yun) 2026. 8. 8. 19:53
허리를 살리는 뜻밖의 약
골다공증 치료제가 척추 디스크 손상을 막는다 — 에든버러대 제브라피시 연구

허리나 목 통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정작 통증의 근본 원인인 척추 디스크 손상을 멈추거나 되돌리는 약은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그런데 2026년 8월 6일, 영국 에든버러대학교와 브리스톨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이미 골다공증 치료에 쓰이고 있는 약이 척추 디스크가 딱딱하게 굳어가는 것을 막아준다는 사실을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 발표했습니다.

왜 주목해야 하나

허리와 목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점점 퇴행하는 ‘추간판 퇴행성 질환(IVDD)’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손상을 멈추는 치료제가 전혀 없어 수술이 유일한 장기적 대안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영국에서만 이 질환으로 통증을 겪는 사람이 950만 명에 이른다는 점에서, 이번 발견은 신약 개발이 아니라 ‘이미 안전성이 입증된 약을 다른 용도로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특히 현실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척추 모형을 살펴보는 모습

무엇을 밝혔나

연구팀은 디스크 구조를 지탱하는 콜라겐 관련 유전자(col9a1b)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제브라피시를 길러 관찰했습니다. 이 물고기들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뼈가 서로 붙어버리고, 디스크 사이 조직에 미네랄이 쌓여 비정상적으로 딱딱해지는 등 사람의 디스크 질환과 매우 닮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미네랄이 곧바로 쌓이는 것이 아니라, 먼저 디스크를 지지하는 얇은 지지 조직층이 약해진 뒤에야 미네랄 축적이 뒤따른다는 순서가 확인된 것입니다.

상세 메커니즘 — 무엇이 스위치를 켰나

유전자 활동 분석 결과, 지방 대사와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mTOR 경로, 인(phosphate) 조절, 비타민A 신호 전달에서 이상이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미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는 뼈 보호 약물인 비스포스포네이트를 투여했을 때 미네랄 축적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먹이를 줄이거나 지방 대사를 억제하는 약을 함께 사용했을 때도 척추가 굳는 정도가 줄어들었습니다. 즉 하나의 경로만이 아니라 여러 방향에서 손상을 늦출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개입 방법 작용 경로 확인된 효과
비스포스포네이트(골다공증약) 미네랄(인) 침착 억제 미네랄 축적 감소
먹이 제한(식이조절) 지방 대사 부담 완화 척추 융합 감소
지방대사 억제제 지방 처리 경로 차단 척추 융합 감소

한계와 다음 질문

이번 결과는 사람이 아니라 제브라피시를 이용한 동물 실험 단계입니다. 사람의 디스크는 물고기보다 훨씬 크고 복잡한 하중을 받기 때문에, 같은 약이 사람에게도 똑같이 작용할지는 추가 임상 연구가 필요합니다. 연구팀 스스로도 “더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히며, 이번 발견을 ‘치료의 시작점’으로 규정했습니다. 골다공증약을 디스크 질환에 실제로 처방하기까지는 안전성과 용량, 장기 효과에 대한 별도의 검증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전망과 우리 생활에 미칠 영향

이 연구가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면, 지금까지 수술 외에는 답이 없었던 허리·목 디스크 질환에 처음으로 ‘약물치료’라는 선택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더구나 비스포스포네이트는 이미 오랫동안 안전하게 쓰여온 약이라, 새 신약을 처음부터 개발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환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큰 의미입니다. 당장 내년에 처방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만성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중년·노년층에게는 ‘수술 없이 관리한다’는 희망의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로 볼 수 있습니다.

국내 환자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국내에서도 허리·목 디스크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고, 대부분 물리치료나 진통제, 심하면 수술로 이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 연구에서 쓰인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은 국내에서도 이미 골다공증 치료에 널리 처방되고 있는 약이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도 효과가 확인된다면 상대적으로 빠르게 국내 진료 현장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 디스크 통증이 있다고 임의로 골다공증약을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으며,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출처: University of Edinburgh, "A drug already used for osteoporosis blocked spinal damage in a new study", ScienceDaily, 2026.08.06 / Kague et al., Communications Biology, 2026, DOI: 10.1038/s42003-026-10702-1

무료 이미지 참고 사이트: Unsplash · Pixabay · Pexels ·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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