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상하이에서 미국, 캐나다로 EV 수출을 검토하고 있다.

2020년 1월 7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배송 행사 중 목격된 테슬라 중국제 모델3 차량. REUTERS/Aly Song/File Photo

테슬라는 중국제 전기차를 미국과 캐나다로 수출할 계획을 고려했다고 이 계획에 정통한 두 사람이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이는 테슬라의 최대 공장과 최대 시장인 북미를 연결하는 조치이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만든 모델 3과 모델 Y 전기차가 이르면 내년 중 북미에서 판매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해왔다고 익명을 요구한 사람들은 전했다.

 

테슬라의 평가에는 테슬라의 중국 소재 공급업체가 만든 부품이 미국과 캐나다의 규정을 준수할지에 대한 검토가 포함됐다고 이들은 전했다.

 

상하이 공장은 북미의 잠재적 수출 기준을 준수할 수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2023년 1분기에 소규모 테스트용 차량 생산을 위 초기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 사람이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4일 로이터통신이 기사를 게재한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구체적인 언급 없이 "거짓말"이라고 썼다. 로이터통신과 접촉한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둔 테슬라 대표들은 머스크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거나 해명하지 않았다. 중국의 한 테슬라 대표는 머스크가 부인(否認)하는 스크린샷으로 화답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발언이 테슬라가 중국에서 미국과 캐나다로의 수출을 위해 시작한 타당성 조사나 계획 이행에 영향을 미칠지 단정할 수 없었다.

 

로이터 통신과 통화한 사람들은 상하이 공장이 2023년 초까지 준비 상태를 테스트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 중 일부를 상세히 기술한 메모와 함께 상하이에서 북미로의 잠재적 수출에 대한 검토가 지난 2주 동안 전개되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았다.

테슬라는 중국제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하는 첫 번째 미국 자동차 회사가 아닐 것이다. 제너럴 모터스는 뷰익 인비전 SUV를 수입했고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25%의 미국 관세 면제를 청원했으나 실패했다.

그동안 테슬라의 전략은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와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북미에서 판매하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었다.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 공장은 올해 초 업그레이드 후 연간 11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테슬라의 가장 생산성이 높은 제조 거점이 되고 있다.

상하이 공장은 모델 3 세단과 모델 Y 크로스오버를 중국에서 판매하고 유럽, 호주, 동남아시아 등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생산한다.

증권사 CMBI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까지 상하이에서 생산할 수 있는 모든 차량을 수출용으로 판매하거나 출하해 왔으나 10월 들어 재고 수준이 사상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게다가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값 하락, 중국의 원자재 가격 하락, 미국의 테슬라 및 신차 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중국에서 미국으로의 수출이 잠재적으로 경쟁력을 갖게 되었다고 이 계획에 정통한 사람들은 말했다.

 

미국의 수출계획이 시행되면 테슬라 구매자들에게 새로운 복잡성이 생길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법으로 서명한 새로운 전기차 보조금과 생산 장려 계획의 조건에 따라 개별 차량에 대해 사용 가능한 인센티브는 수입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테슬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의 주요 수혜자 중 하나로 널리 여겨져 왔는데,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도록 하기 위한 법의 일환으로 전기차 구매에 대해 최대 7,500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한다.

테슬라는 지난 7월 온타리오 주 정부에 제출한 서류에서 캐나다에 "첨단 제조 시설"을 설립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현지 관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3월 20일 독일 그루엔하이데의 전기차용 새 테슬라 기가 팩토 건설 현장에 테슬라 자동차가 주차돼 있는 것이 목격되고 있다. REUTERS/Hannibal Hanschke/File Photo

테슬라는 올해 초 베를린에 문을 연 공장에서도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그 공장의 생산은 중국으로부터의 일부 수출의 필요성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판매되는 테슬라 자동차와 미국 내 판매가격 격차는 미국 내 가격 인상과 중국 내 신규 할인이 모두 반영돼 더욱 벌어지고 있다. 그것은 테슬라 차량이 잠재적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북미로 수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1년 이후로 테슬라 EV 신차 평균가격이 가파르게 올라 시장 전체보다 월등히 높은 이익을 내고 있다.

CMBI 분석가들이 다가오는 '가격 전쟁'을 경고한 중국에서, 테슬라는 지난달 중국에서 모델 3과 모델 Y의 시작 가격을 무려 9%나 인하했다.

월요일에, 이번 달에 배송을 받고 테슬라의 파트너 중 한 명으로부터 보험에 가입하는 구매자들에게 추가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테슬라는 모델 Y를 미국에서 6만 5990달러인 것에 비해 중국에서 4만 9344달러에 판매한다. 중국산 자동차는 27.5%의 미국 관세를, 경형 트럭은 25%의 관세를 부과받는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수입 차량에 15%의 관세를 부과한다.

머스크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가동되기 전인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된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인상해 양측이 동등하고 '평등한' 관세를 부과하는 '공정한 결과'를 달성하도록 요구했었다.

 

ref. https://www.reuters.com/business/autos-transportation/exclusive-tesla-mulls-exporting-china-made-evs-united-states-sources-2022-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