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Knowledge, Pity + Freedom

2022년 3월, 수돗물이 마르기 시작했을 때 블랑카 구즈만은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멕시코 북부의 몬테레이는 그 어느 해보다 심각한 가뭄으로 비상사태에 처해 있었지만, 76세의 구즈만은 은퇴한 남편과 함께 적은 돈을 들여 800리터 용량의 옥상 물탱크를 구입했습니다. 이 물탱크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구즈만은 목욕하고, 요리하고, 물을 내릴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병과 양동이에 물을 가득 채웠습니다. 처음엔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왔던 단수는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부부는 물이 바닥났습니다. 멕시코 북부는 몇 년 동안 유난히 비가 적게 내렸습니다. 작년 중반에는 몬테레이에 대부분의 물을 공급하는 저수지 세 곳 중 두 곳이 역사상 가장 낮은 수위를 ..